억울한 마음에 잠 못 이루는 당신을 위한, 경찰 출신 변호사의 첫 번째 조언
안녕하십니까. 법률사무소 심우(心友)의 형사전문변호사입니다. 저는 경찰 수사관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형사사건의 내막을 샅샅이 살폈고, 현재는 변호사로서 법정 안팎에서 의뢰인들의 ‘마음의 친구’가 되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아침에 내 명예가 실추되고 억울한 상황에 놓여 밤잠 설치시는 분들을 변호하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탄원서’에 관한 것입니다.
“변호사님, 억울해서 미치겠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판사님께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탄원서를 잘 쓰면 정말 처벌 수위가 달라지나요?”, “인터넷에 떠도는 양식대로만 쓰면 되는 건가요?”… 이러한 절박한 질문들 속에는 단순히 법적 절차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 자신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간절함이 담겨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명예훼손 사건에서 ‘탄원서’를 그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감정적인 글’ 정도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건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법적 서면이자, 수사기관과 재판부를 설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선처해주세요’라고 반복하는 백 마디 말보다,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사건의 경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 한 장의 탄원서가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감정 호소’를 넘어 ‘법적 설득’으로: 탄원서, 왜 달라야 하는가?
제가 경찰 수사관 시절, 수많은 탄원서를 검토했습니다. 빼곡하게 채워진 글자들 속에서 억울함과 분노, 슬픔이 느껴졌지만, 정작 수사나 재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탄원서는 드물었습니다. 왜일까요? 대부분이 감정적인 호소에만 그쳤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합니다”와 같은 주관적인 외침은, 안타깝게도 객관적 사실과 증거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하는 수사관이나 판사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1. 감정의 언어 vs 법의 언어
법은 ‘감정’이 아닌 ‘사실’과 ‘증거’ 위에서 작동합니다. 따라서 탄원서는 여러분의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은 여러분의 주장을 법의 언어로 번역하여 전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그 사람의 거짓말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 쓰는 대신,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 피고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내용 (ex: 2024년 5월 10일, OOO 커뮤니티 게시판에 ‘피해자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함)
- 해당 내용이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ex: 당시 회계장부, 동료의 사실확인서, 관련 계좌 거래 내역 등)
-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발생한 구체적인 피해 (ex: 거래처와의 계약 파기, 직장 내에서의 따돌림, 정신과 치료 사실 등)
이처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명확히 제시할 때, 여러분의 ‘억울함’은 비로소 법적인 ‘주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2. 탄원서가 사건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
잘 작성된 탄원서는 단순히 양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수사 단계에서는 수사관의 사건 인식을 바꾸고, 수사 방향에 영향을 주어 불기소 처분(혐의없음, 기소유예 등)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판 단계에서는 판사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고, 피고인에 대한 적정한 양형을 판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됩니다. 특히 명예훼손 사건은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와 ‘개인의 명예’라는 법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영역이므로, 사건의 전후 맥락과 피해의 정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고] 이어질 글에서는 다음 내용을 심층 분석합니다.
오늘 서론에서는 명예훼손 탄원서 작성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히 감정을 쏟아내는 글이 아니라, 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전략적인 서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문단부터는,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법률 지식을 동원하여 여러분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명예훼손 탄원서 작성의 모든 것을 심층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 명예훼손 vs 모욕죄, 탄원서의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두 죄의 성립 요건 차이를 명확히 짚고, 각 상황에 맞는 탄원서 핵심 포인트를 법리적으로 분석합니다.
- 판사의 마음을 움직이는 탄원서의 필수 구성 요소 A to Z: 제목 작성법부터 사건 경위, 피해 사실 입증, 양형 주장, 증거자료 첨부 방법까지, 실제 변호사가 사용하는 실무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 ‘이것’만은 절대 쓰지 마라! 탄원서 작성 시 최악의 실수 TOP 3: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치명적인 실수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짚어보고, 이를 피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것입니다.
저, 경찰 출신 형사전문변호사가 여러분 곁에서 든든한 ‘심우(心友)’가 되어드리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더욱 깊이 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전략의 첫 단추: 명예훼손 vs 모욕죄, 처벌 수위를 가르는 탄원서 접근법
앞서 탄원서가 감정적 호소를 넘어선 ‘법적 서면’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략의 가장 첫 단계는 바로 내가 연루된 사건의 죄명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명예훼손과 모욕죄를 혼동하시지만, 이 둘은 성립요건부터 처벌 수위, 그리고 결정적으로 탄원서를 통해 방어하거나 공격해야 할 핵심 포인트가 완전히 다릅니다. 경찰 수사관으로 사건을 다룰 때나, 변호사로서 변론 전략을 짤 때 가장 먼저 구분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명예훼손 사건의 탄원서에 모욕죄 피해를 호소하거나, 모욕죄 사건의 탄원서에 엉뚱한 사실관계를 반박하는 내용을 장황하게 늘어놓는다면, 그 탄원서는 힘을 잃고 초점이 흐려진 종잇장에 불과하게 됩니다. 수사기관과 재판부는 ‘이 탄원인이 사건의 쟁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분의 주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1. 내 사건은 어디에 해당할까? 명예훼손과 모욕죄의 결정적 차이
탄원서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두 죄의 개념부터 명확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복잡한 법률 용어는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명예훼손(사실 또는 허위사실 적시): ‘구체적인 사실’을 지적하여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리는 행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사실’의 존재입니다. 그 내용이 진실이든(사실 적시 명예훼손), 거짓이든(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상관없이 구체적인 일이나 상태를 언급해야 합니다.
(예: “OOO가 회사 공금을 횡령했다.”, “OOO가 A와 불륜 관계에 있다.”) - 모욕: ‘추상적인 판단이나 경멸적인 감정’을 표현하여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구체적인 사실이 아니라, 욕설이나 비하하는 표현 자체가 문제가 됩니다.
(예: “이런 무식한 놈.”, “생긴 게 역겹다.”)
이 차이를 이해했다면, 이제 여러분의 탄원서가 겨눠야 할 과녁이 명확해집니다.
▶ 명예훼손 사건 탄원서의 핵심 전략: ‘사실’을 반박하고 ‘피해’를 입증하라
만약 당신이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라면, 탄원서는 상대방이 주장한 ‘사실’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인지를 논리적으로 격파하는 ‘반박 보고서’가 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당신이 ‘가해자(피의자)’로 지목되었다면, 당신이 언급한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는 점(사실 적시)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주장해야 합니다.
- 피해자의 초기 대응(직접 수행 가능):
- 거짓 주장 특정하기: 상대가 유포한 허위 사실이 무엇인지 문장 단위로 정확하게 특정합니다.
- 객관적 반박 증거 수집: 그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할 모든 자료를 모아야 합니다. (예: ‘횡령’ 주장 → 해당 기간의 깨끗한 계좌 거래 내역, 회계 감사 자료. ‘불륜’ 주장 → 알리바이를 증명할 사진, 동료의 사실확인서 등)
- 변호사의 전문 영역:
- 논리적 구성 및 법리 주장: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상대의 주장이 형법상 ‘허위사실’에 해당하며 ‘비방의 목적’이 있었음을 법리적으로 논증합니다.
- 피해의 구체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실추된 사회적 평판, 경제적 손실(계약 파기, 매출 감소 등), 정신적 고통(진단서 첨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피해의 심각성을 부각합니다.
▶ 모욕죄 사건 탄원서의 핵심 전략: ‘표현의 경위’를 설명하고 ‘모욕의 정도’를 다퉈라
모욕죄에는 반박할 ‘사실’이 없습니다. 따라서 탄원서의 초점은 달라져야 합니다. 왜 그런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전후 맥락’을 설명하고, 상대방 표현의 악의성과 모욕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피해자 입장) 또는 사회상규에 위배될 정도는 아니었음(가해자 입장)을 주장해야 합니다.
- 피해자의 초기 대응(직접 수행 가능):
- 사건 전후 대화 내용 확보: 모욕적인 표현이 나오게 된 전체 대화나 게시글의 흐름을 캡처하여 맥락을 보존합니다.
- 모욕감에 대한 기록: 사건 직후 느꼈던 감정, 주변 사람들의 반응,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면 기록을 남겨둡니다.
- 변호사의 전문 영역:
- 맥락 분석 및 법적 평가: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상대방의 표현이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사회적 평가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모욕’에 해당함을 법적으로 주장합니다.
- 양형 자료 준비: 피고인의 발언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이었다는 점, 공개된 장소에서 다수에게 노출되었다는 점 등을 부각하여 처벌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반대로 가해자 입장이라면, 상대방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유발 경위), 표현 수위가 경미하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선처를 구하는 논리를 구성합니다.
판사의 마음을 움직이는 탄원서의 필수 구성 요소 A to Z: 변호사의 실무 체크리스트
사건의 성격을 파악했다면, 이제 실전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가 수많은 사건을 처리하며 의뢰인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탄원서 작성 실무 체크리스트’를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이 순서에 따라 뼈대를 잡고 내용을 채워나간다면, 여러분의 탄원서는 그저 그런 하소연이 아닌, 판사의 판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설득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1. 첫인상을 결정한다: 제목과 인적사항
모든 글은 제목에서 첫인상이 결정됩니다. ‘탄원서’라고만 쓰기보다는, 사건의 내용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문서를 검토하는 수사관이나 판사에게 전문성과 진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첫 단추입니다.
- BAD 👎: 탄원서
- GOOD 👍: 피고인 OOO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사건에 대한 피해자 OOO의 탄원서
이후에는 탄원인(작성자)의 이름, 주소, 연락처, 사건 당사자와의 관계(예: 피해자, 피의자의 배우자 등)를 정확하게 기재하여 신원을 명확히 밝힙니다.
2. 사건의 실체를 보여준다: 사건 경위의 객관적 재구성
이 부분이 탄원서의 핵심 본론입니다. 감정적인 표현은 최대한 배제하고, 제3자가 읽어도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육하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 시간 순서대로 작성: 사건이 발생한 순서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정리하면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 배경 설명 추가: 피고인(피의자)과 어떤 관계였는지, 사건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나 갈등 관계가 무엇이었는지 간략히 설명하면 재판부가 사건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 “피고인과는 금전 거래 문제로 갈등이 있었습니다.”, “피고인은 퇴사한 직장 동료로, 평소 저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 TIP: 이 단계에서는 ‘억울하다’, ‘나쁘다’와 같은 주관적 단어 사용을 최소화하고, ‘2024년 O월 O일, 피고인은 OOO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와 같이 사실 위주로 건조하게 작성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도를 높입니다.
3. 피해를 증명하고 공감을 얻는다: 피해 사실의 구체화
사건 경위를 객관적으로 설명했다면, 이제 그로 인해 내가 입은 피해가 얼마나 막심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차례입니다. ‘피해가 크다’고 뜬구름 잡는 대신, 피해를 종류별로 나누어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피해의 유형별 입증 방법
- 정신적 피해: 사건으로 인해 불면증,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이 생겼다면, 이를 입증할 정신건강의학과 진단서, 상담확인서, 약 처방전 등을 반드시 첨부해야 합니다.
- 경제적 피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거래가 끊기거나, 회사에서 징계를 받거나, 운영하던 가게의 매출이 급감했다면 이를 입증할 계약 파기 통보서, 매출 장부, 동료나 거래처의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손해를 숫자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 사회적 피해: 가정불화가 생겼거나, 동네에서 평판이 나빠졌거나, 자녀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등 훼손된 사회적 관계를 주변인의 사실확인서, 자녀의 상담 기록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4. 재판부를 설득한다: 피고인에 대한 의견 및 양형 요청
모든 사실관계와 피해 사실을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피고인(피의자)에 대한 처벌 수위에 대한 의견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이 부분은 여러분의 최종 목표를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 엄벌 탄원 시: “피고인은 사건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저를 조롱하며 2차 가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디 엄벌에 처하시어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시길 바랍니다.” 와 같이 엄벌의 필요성을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주장합니다.
- 선처 탄원 또는 합의 의사 표현 시: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훼손된 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다한다면, 저 또한 용서하고 선처를 바랄 의향이 있습니다.” 와 같이 조건부 선처 의사를 밝혀 합의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습니다. 이는 재판부에 합리적인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어 향후 조정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구성된 탄원서는 더 이상 단순한 종이가 아닙니다. 이는 여러분의 억울함을 대변하는 목소리이자,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등대이며, 정의로운 판결을 이끌어내는 가장 날카로운 창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을 혼자 감당하기란 벅찰 수 있습니다. 증거를 선별하고, 법리를 구성하며, 재판부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가장 힘든 순간, 법률사무소 심우(心友)가 당신의 마음 곁에서 가장 든든한 법률적 친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이것’만은 절대 쓰지 마라! 역효과를 부르는 최악의 실수와 변호사 선택의 마지막 기준
지금까지 우리는 명예훼손 사건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탄원서 작성법의 A to Z를 상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찰과 변호인으로서 수많은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의뢰인의 절박한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어 사건을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를 목격할 때였습니다. 좋은 탄원서를 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쓰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치명적인 실수들을 짚어드리고, 이 험난한 여정을 함께할 든든한 동반자, 즉 ‘좋은 변호사’를 선택하는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 오히려 신뢰를 잃게 하는 최악의 실수 TOP 3
아래 세 가지는 억울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이지만, 수사기관과 재판부에는 여러분 주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실수 1: 상대방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 및 감정적 비난
탄원서는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한 ‘폭로의 장’이 아닙니다. “피고인은 원래부터 인성이 파탄 난 인간입니다”, “저런 악마 같은 사람은 사회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와 같은,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원색적인 비난은 오히려 탄원인의 주장을 감정싸움으로 격하시킵니다. 재판부는 탄원인이 객관적 사실이 아닌 사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여러분이 제출한 다른 증거들의 신빙성마저 의심하게 만듭니다. 분노를 잠시 내려놓고, 철저히 사실관계와 그로 인한 피해를 중심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실수 2: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과장된 피해 주장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객관적 증거로 입증할 수 없는 내용을 추측하여 기재하거나 피해를 부풀리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명확한 근거 없이 “피고인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제 험담을 하고 다닌 것이 틀림없습니다” 라고 쓰거나, 경미한 수준의 매출 하락을 ‘사업이 망할 지경’이라고 과장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만약 상대방 변호인이 이 부분을 파고들어 거짓임이 밝혀진다면, 탄원서 전체의 신뢰도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무고의 의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실수 3: 법률 용어의 오남용 및 판사에 대한 훈계
인터넷에서 본 어설픈 법률 지식을 인용하며 “피고인의 행위는 명백히 OOO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하므로 판사님께서는 법리에 따라 엄벌을 내려주십시오” 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인 재판부에게 불필요한 반감만 살 수 있습니다. 법리적 주장은 변호인의 변론을 통해 개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탄원서에서는 법률적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재판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실과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당신의 운명을 가를 최종 선택: 좋은 형사전문변호사를 알아보는 기준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완벽하게 해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형사사건의 성패는 어떤 변호사와 함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경찰로서 수많은 변호사를 지켜봤고, 이제는 변호사로서 동료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인생이 걸린 문제에서 ‘진짜 내 편’이 되어줄 변호사를 선택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 드립니다.
- 수사 과정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 단순히 변호사 경력 연차를 묻는 것을 넘어, ‘명예훼손과 같은 형사사건을 얼마나 다뤄보았는가’, 특히 ‘경찰 수사 단계에서 어떻게 대응 전략을 세우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건의 90%는 수사 단계에서 결정됩니다. 수사관의 질문 의도를 꿰뚫고, 어떤 증거가 결정적인지 판단하는 능력은 실제 수사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건을 꿰뚫는 분석 능력: 첫 상담 시, 여러분이 가져온 자료와 이야기만 듣고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을 하는 변호사는 경계해야 합니다. 뛰어난 변호사는 흩어진 사실관계 속에서 사건의 핵심 쟁점을 정확히 찾아내고, 상대방 주장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법리가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설명해 줍니다.
- 진심이 느껴지는 소통 능력: 변호사는 여러분의 말을 법의 언어로 번역해 주는 통역가입니다. 어려운 법률 용어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의뢰인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억울함과 불안함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귀 기울여주는 태도는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 투명성과 신뢰성: 좋은 변호사는 불리한 점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책을 세웁니다.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하기보다 현실적인 가능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임료나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변호사를 신뢰해야 합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홀로 걷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억울함에 밤잠을 설치고, 누구에게 이 고통을 털어놓아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실 겁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잘못된 사실은 반드시 바로잡혀야 하며, 당신의 훼손된 명예는 회복될 가치가 있습니다. 그 첫걸음은 전문가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주저하지 마십시오. 지금 법률사무소 심우(心友)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경찰의 시선과 변호사의 시선, 그 양쪽의 경험을 모두 녹여내어 당신의 사건을 가장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가장 강력한 논리로 당신의 편에서 싸우겠습니다. 당신의 마음 곁에서 가장 든든한 법률적 친구가 되어, 이 고통의 터널 끝으로 함께 걸어 나가겠습니다.


